전체 글103 영화 '1987' -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의 시작 돌아보는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사건 극단적인 비유지만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어느 영화의 말처럼, 선거일이 다가오면 자연스레 투표장으로 가서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름만 그럴듯한 간접 민주주의라는 명칭 아래, 시민들의 대표를 뽑아 운동장 내에서 간접투표로 대통령을 뽑았던 것이었습니다. 유신 독재 이후, 전두환의 구데타가 성공하여 대통령을 차지하게 되고, 민주국가를 맞이할 줄 알았던 우리나라는 다시 독재의 시대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시민들 모두 이제 시대가 변했다고 인식은 하지만, 어두운 권력들이 공공연하게 사회를 장악하고 있었으며 그 대표적인 기관이 남영동 대공수사처 였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핵심 사건인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사건은 당시 독재 .. 2022. 8. 31. 영화 '남한산성' - 성리학의 끝자락에서 갈등 하는 두 충신 성리학의 끝자락에 선 두 충신 조선은 건국이념을 송, 명나라 때 정립된 성리학으로 택했는데, 이는 도덕적인 관념이 매우 강한 학문이었습니다. 공자의 말씀처럼 예를 중요시하여 자신을 갈고닦아 왕에게 충성하는 것을 기본 가치로 삼았던 이념이었습니다. 나라의 관계에서도 명나라는 부모의 나라로 사대의 예를 중요시 하는 것이 당연했기에, 명을 정복하고 새롭게 중국을 정복한 오랑캐가 세운 청나라의 칸이 요구한 군신관계를 거절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칸이 직접 조선을 토벌하기에 이르고, 국제정세의 변화를 파악하지 못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청나라 대군 앞에 포위당해 처분을 기다리는 처지가 됩니다. 이때 인조에게는 신뢰하는 두 충신이 있었습니다. 한 명은 자신이 배운 성리학대로 오랑캐에게 굴복하는 것.. 2022. 8. 29. 영화 '암살' -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못한 비극적인 사회 강성 친일파 강인국로 인한 비극적인 삶을 살게된 두 여인 때는 일제 강점하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조선총독부를 필두로 조선의 대부분의 분야가 일제의 손에 넘어간 뒤였습니다. 친일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기업인 강인국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선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부인이 독립운동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부하를 시켜 와이프를 죽여버립니다. 이때 쌍둥이 딸이 있었는데, 둘의 안전을 위해 한 명은 유모에 의해 만주로 떠나게 되고, 남은 한 명은 강인국 아래에서 크게 됩니다. 만주로 간 여인은 총질을 하여 밥을 벌어먹고 사는 안옥윤이라는 인물이 되고, 남게 된 여인은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나는 미츠코 라는 인물로 성장하게 됩니다. 안옥윤은 훗날 독립운동에 스카우트 되어 조선주둔군 사령.. 2022. 8. 27. 영화 '안시성' - 민초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지도자의 기본 소양 당나라의 고구려 침략과 큰 패배 어지러운 수나라를 통일한 당태종 이세민은 주변국들을 토벌하여 자신의 나라의 근본적인 위협을 제거하고자 합니다. 이세민은 대륙을 통일한 왕답게 전쟁에 매우 능했으며, 자신이 직접 전장에서 지휘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이번에는 고구려를 정벌하기로 마음먹은 이세민은 20만의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로 진격하기 시작합니다. 요동성을 비롯한 수많은 성들이 함락되고 이내 고구려의 수도인 평양성으로 진격합니다. 이에 고구려의 실질적인 수장인 대막리지 연개소문이 10여만의 군대를 이끌고 당나라의 군대에 맞서기 위해 출전합니다. 첫 번째 천투에서 양군이 대치한 가운데 고구려의 정예병인 개마 무사들이 선봉으로 당나라 군에게 진격합니다. 처음에는 고구려 군이 이기는듯한 전황이 펼쳐지지만, 이내 당.. 2022. 8. 26.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