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친일파 강인국로 인한 비극적인 삶을 살게된 두 여인
때는 일제 강점하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조선총독부를 필두로 조선의 대부분의 분야가 일제의 손에 넘어간 뒤였습니다. 친일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기업인 강인국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선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부인이 독립운동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부하를 시켜 와이프를 죽여버립니다. 이때 쌍둥이 딸이 있었는데, 둘의 안전을 위해 한 명은 유모에 의해 만주로 떠나게 되고, 남은 한 명은 강인국 아래에서 크게 됩니다. 만주로 간 여인은 총질을 하여 밥을 벌어먹고 사는 안옥윤이라는 인물이 되고, 남게 된 여인은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나는 미츠코 라는 인물로 성장하게 됩니다. 안옥윤은 훗날 독립운동에 스카우트 되어 조선주둔군 사령관의 암살작전에 투입되게 되고, 미츠코는 아버지 강인국의 야욕을 위한 수단으로 시집을 가게 됩니다. 결국 강인국이라는 인물의 출세를 위한 야욕에 두 딸의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박쥐같은 삶을 선택한 염석진
학생 시절 독립운동을 하다 형무소에 같이게 되고, 모진 고문을 받게 됩니다. 고문을 견디지 못한 염석진은 독립운동가들을 밀고하는 밀정이 되겠다고 말하며 친일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형무소에서 탈옥한 것으로 사건을 꾸미고, 김구선생님 아래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독립운동의 핵심 인물로 성장하게 됩니다. 김구선생님은 염석진을 의심하여 몇 명을 시켜 그를 시험해 보지만, 일제의 도움을 받는 염석진은 암살자들을 죽이고 자신은 살아남아 밀정의 역할을 계속 수행합니다.
카와구치 마모루 암살 작전
청산리 대첩 이후 만주 및 간도에서 일본군의 대대적인 독립군 토벌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전두지휘한 사령관이 카와구치 마모루 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독립군과 일반인들이 살해당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와구치를 암살하기로 김구선생님은 결정합니다. 이에 염석진, 안옥윤, 추상옥, 황덕삼 이렇게 정예 멤버가 구성되어 암살작전이 진행됩니다. 여기에 안옥윤과 인연이 있는 하와이피스톨과 영감또한 멤버로 합류하게 되는데, 아네모오네 술집에서 마담의 도움을 받아 경성에 잠입하고 작전을 실행할 준비를 합니다.
결국 마츠코의 결혼식 날을 이용하기로 하는데, 안옥윤은 강인국의 집에 잠입했을 때 자신과 똑같이 생긴 마츠코를 보고 자신의 과거를 추적해 냅니다. 이에 독한 마음으로 마츠코를 죽이고, 자신이 신부인 척 위장하여 결혼식장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결혼식 당일 잠입한 독립운동가들과 연합하여 카와구치 마모루를 암살하는데 성공하고, 수많은 일본군들을 사살합니다. 하지만 염석진의 배신으로 안옥윤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일본군에게 사살당합니다. 작전은 성공하였으나 결국 변절자만 살아남는 비극적인 결말이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해방 후에도 변절자를 처벌하지 못한 대한민국 재판부
이후 시간이 흘러 결국 해방의 날이 오고, 친일행위를 한 반역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재판이 열립니다. 염석진은 몇몇의 고발에 의해 재판장에 서지만, 자신의 몸속에 몇 발의 총알이 박혀있는지 아느냐고 대중들에게 되물으며 자신 또한 동료들의 죽음에 슬퍼하고 힘들어했던 독립군임을 주장합니다. 결국 재판부는 그를 무죄판결하게 되고 염석진은 여유롭게 해방된 대한민국에서도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나 싶습니다. 이때, 살아남은 안옥윤과 명우가 염석진을 찾아오게 되고, 김구선생님께 받았던 반역자 암살 명령을 이제서야 수행한다면서 염석진을 총으로 사살합니다.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못한 비극적인 사회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뒤 프랑스의 드골은 친독 행위를 한 정치가, 관료, 군인, 지식인, 언론인을을 처벌합니다.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사살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대략 10만여 명 정도가 된다고 하니 꽤 많은 숫자가 처벌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한 적이 없습니다. 영화 암살에도 나오는 김원봉 선생님이 그렇게 독립운동을 위해 애쓰시다가 해방을 맞이하고 나서, 독립운동 세력들 간의 집안싸움 때문에 일제 치하 고문을 하던 친일파 노덕술에게 고문당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이 해방 후 얼마나 친일청산에 소극적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염석진은 친일을 행하다가 해방 이후에도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습니다. 그의 배신을 증명해 줄 독립운동원들이 모두 염석진에게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안옥윤에게 살해당하긴 하지만 그는 배신을 통해 자신의 안위를 영휘하여 떵떵거리며 살았습니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결말인지를 질문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라고 답할 것입니다.
최근에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이 살 집을 마련해 주고자 책갈피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구매를 했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삶은 독립운동에 전념할 수 밖에 없었기에 가족들의 삶을 보살펴 주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가족들의 삶은 지금까지도 궁핍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 친일인명사전을 만드는 것조차 불협화음이 많아 잘 진행되지 않는다 쳐도,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지원해 주는 사업 정도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1987' -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의 시작 (0) | 2022.08.31 |
---|---|
영화 '남한산성' - 성리학의 끝자락에서 갈등 하는 두 충신 (0) | 2022.08.29 |
영화 '안시성' - 민초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지도자의 기본 소양 (0) | 2022.08.26 |
영화 '국제시장' - 슬픈 역사속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의 삶을 버텨오신 분들께 감사하며 (0) | 2022.08.24 |
영화 '작전' - 유토피아적인 주식개미의 역전시나리오 (0) | 2022.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