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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작전' - 유토피아적인 주식개미의 역전시나리오

by 섭이네별마당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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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개미 투자자에서 전업 트레이더의 삶으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강현수는 오늘도 인생 역전을 꿈꿉니다. 평범한 회사를 다니다가 주변에서 추천해 주는 주식투자를 접한 뒤 이것이 인생을 바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어머니께 모아둔 돈을 자신에게 주면 한탕 벌어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할 정도로 주식에 미쳐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어머니는 그 돈으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사놓은 뒤였습니다. 흔한 개미들의 이야기처럼 결국 주가가 폭락해 전 재산을 잃고 신용불량자가 되고 맙니다.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어진 강현수는 동생하고만 가끔 연락하며 자취를 감춥니다.

 5년 뒤 현수는 아직도 주식에 미쳐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호구 같은 개미가 아니었습니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을 생업으로 하는 전업 트레이더가 되어 있었습니다. 세력들이 작전을 벌이려는 것을 차트를 보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주식의 고수가 되어있었는데, 오메가가 작전주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미리 소문을 내서 큰 수익을 냅니다. 이후 동생에게 용돈도 주고 기분도 낼 겸 서진애셋을 방문해 자신의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확인해 봅니다. 이 과정에서 작전세력의 차티스트인 조민형에게 정체를 들키고 맙니다.

 

내부 붕괴로 무너진 작전속에서 탈출구를 찾은 현수

 

 오메가 작전의 총책임자인 황종구는 본인을 물 먹인 강현수를 끌고 와서 확인을 해봅니다. 강현수는 자신만의 분석방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지만 조직폭력배들만 모여있던 황종구의 조직원들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결국 황종구는 강현수에게 자신의 새로운 작전에 차트를 봐주면 자신을 물 먹인 것을 용서해 주겠다 말합니다. 강현수는 울며 겨자 먹기로 그의 제안에 따릅니다.

 이번에 시행될 작전 종목은 대산토건 이었는데 수질을 개선하는 신기술 개발을 이슈로 삼아 주가를 펌핑 시켜 개미들의 돈을 빼앗는 것이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작전이 문제가 생긴 것은 같이 작전에 참여한 대산토건 오너인 박창주의 배신이었습니다. 망나니 삶을 살았던 재벌 2세인 박창주는 합의를 어기고 자신의 주식을 고점에서 처분하여 작전을 망칩니다. 분노한 황종구는 박창주를 납치해오고 자신의 돈을 뱉어내라고 윽박지르지만 이미 돈은 다 쓰고 없어진 뒤였습니다. 이에 황종구는 박창주를 죽이고 맙니다. 게다가 대량의 물량이 처분된 대산토건의 주가 또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세력들이 어렵게 올려놓은 차트가 망가지고 만 것이었습니다.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황종구는 망한 작전을 복구시켜주는 전문가를 수배하게 되고, 우 박사라는 설거지 전문가가 등장합니다. 설거지를 위해 작업하기로 한 첫날 우 박사는 특별한 사람들만 공유하는 정보 사이트를 보여주는데, 여기에 대산토건의 수질개선 프로젝트가 성공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후 주가는 회복되고 다시 상승하게 됩니다. 황종구는 우 박사가 한일이 아무것도 없으니 준돈을 다시 내놓으라고 말합니다. 다툼이 오가다가 황종구의 부하들에 의해 우 박사도 살해되고 맙니다.

 이제 대산토건의 남은 주식을 갖고 있는 건 황종구와 유서연 밖에 없게 됩니다. 강현수는 황종구의 조직원들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다가 유서연이 심어놓은 첩자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해 유서연의 편에 서있었습니다. 황종구는 장이 시작됨과 동시에 대산토건의 남은 물량을 팔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상대방이 먼저 팔면 낭패였기 때문에 유서연의 자택을 장 시작 전에 덮치기로 합니다. 기습을 한 뒤 강현수를 제압하고 주식을 매도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는 강현수와 유서연이 황종구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짜놓은 함정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모두 보고 있던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황종구와 조직원들은 현장에서 경제사범으로 체포됩니다. 게다가 체포되던 도중 차량 트렁크에 있던 시체들이 발견되어 살인죄까지 추가되게 됩니다. 반면에 현수는 미리 동생에게 사두라고 했던 대산토건의 주식을 매도하여 큰 차익을 벌게 되고, 이제 트레이더의 삶은 그만두고 하고 싶었던 연극배우의 꿈을 꾸며 새로운 삶을 살아 나갑니다.

 

유토피아적인 주식개미의 역전시나리오

 

 주식을 접한 뒤 모든 것을 걸었고 모든 것을 잃은 강현수의 삶은 가금 들리는 주식으로 패가망신한 어떤 개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나자 그는 주식의 고수가 되었고, 차트만 봐도 세력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사실 오래 공부하면 도가 튼다고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을 갈아 넣는다고 갑자기 주식고수가 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우연찮게 유서연이라는 도움을 주는 뒷배를 얻게 되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녀와 연애까지 하게 되는 결말은 모든 개미들이 바라는 삶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요즘 전 세계 경기가 좋지않아 주식 또는 코인으로 힘들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영화처럼 너무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만 투자를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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