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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내부자들' - 권력의 트라이앵글

by 섭이네별마당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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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권력의 행동대장 안상구의 몰락과 복수의 시작

 

 정치 지역 조직폭력배로 활동했던 안상구는 언론의 기득권인 이강희의 눈에 들어 그의 하수인으로 자라납니다. 이강희는 특유의 권력의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을 살려 정치, 경제, 언론의 카르텔을 형성합니다. 대권주자 장필우, 미래 자동차 오현수 회장, 조국 일보 이강희 논설주간 이렇게 3개의 집단의 카르텔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의 권력을 가지려 합니다. 이를 위한 최종 종착지는 대권주자 장필우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셋의 카르텔을 유지하기 위한 더러운 밀담에서 안상구는 술자리와 여자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래 자동차가 장필우에게 건넨 정치자금이 이슈가 되고, 증거인 비자금 파일을 재무팀장 문일섭이 검사 우장훈에게 제보하려는 일이 발생합니다. 안상구는 기회를 노려 문일섭을 납치하고, 한결은행에서 비자금 300억이 장필우에게 건네졌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안상구는 이를 충성을 바치던 이강희에게 넘기면서 자신의 삶을 보장받으려 합니다. 

 이강희는 말 잘 듣는 개처럼 여겼던 안상구의 이런 행동을 보고 가만두지 않기로 합니다. 미래 자동차 오현수 회장에게 이를 보고하고, 미래 자동차 조 상무에게 지시하여 안상구에게 제약을 가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들기로 합니다. 결국 안상구는 오른손이 잘리고,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사회로 돌아올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시간이 흘러 정신병원에서 어렵게 탈출한 안상구는 겉으로는 조직에서 말단으로 추락한 것처럼 행동하며 은신합니다. 장필우와 이강희는 안상구의 입을 염려했기 때문에 계속 감시를 붙여놓습니다. 치밀한 감시 속에서도 안상구는 이를 갈며 복수를 위해 몇 가지를 준비합니다. 조직의 넘버 3 박종팔을 장필우의 후원자처럼 속여 도청을 시도하고, 안상구 회사에 인연이 있던 주은혜라는 전직 아이돌에게 성 접대 영상을 찍게 합니다. 작전이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이강희가 박종팔이 안상구 아래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주은혜가 촬영한 영상은 카메라에 술이 끼얹어지면서 확인이 어렵게 됩니다. 결국 박종팔의 자백으로 안상구는 계략이 들통나고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물먹은 비주류 검사와의 만남

 

 비자금 파일을 가지고 있던 문일섭을 놓치면서 단단히 물먹은 우정훈 검사는 계속 장필우의 정치자금 사건을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안상구라는 조직폭력배의 존재를 알게 되고, 뒷조사 도중 안상구가 복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미행 도중 안상구가 조 상무에게 추격당해 위험해진 상황을 목격하고 안상구를 구해내게 됩니다. 둘은 서로 원하는 것이 같으니 협력하게 됩니다.

 우장훈은 사건을 키워서 이슈화 시키기 위해 야당의 은사님을 찾아가 기자회견을 부탁하게 됩니다. 커진 사건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게 되고, 정치자금의 키를 쥐고 있던 한결은행의 석명관이 귀국하게 되면서 수사는 진척이 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석명관의 성관계 동영상을 가지고 있던 이강희는 이를 가지고 협박하게 되고, 석명관은 자살하게 됩니다. 또한 제보자인 안상구가 조직폭력배라는 사실과 안상구의 과거 행적들이 언론에서 집중해서 다뤄지면서 상황은 점점 불리해집니다. 결국 안상구는 구치소에 수감되고, 우장훈은 수사를 종결지어야 하는 입장이 됩니다.

 

불리한 상황속에서 피어난 안상구의 지략

 

 안좋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좌절하던 우정훈에게 안상구가 그들의 카르텔 속으로 들어가 내부자가 되라는 제안을 합니다. 폭력을 통해 이강희의 자백 녹음을 확보한 안상구는 이를 우장훈에게 넘기고, 우장훈은 이를 가지고 이강희에게 거래를 제안하여 내부자가 되는데 성공합니다. 결국 우장훈은 성 접대 모임까지 함께하게 되고, 이때 축하로 가져간 술병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성 접대 영상을 확보합니다. 이를 전 국민에게 공개하면서 기자회견을 공지합니다. 권력의 카르텔을 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내부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검사 우장훈이 진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말합니다.

 

언론의 순수성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갑니다. 뉴스라는 소식을 접하면 사람들은 모두 쉽게 믿습니다. 기자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언론에 대한 근본적인 사람들의 믿음을 근간으로 합니다. 하지만 꼭 사실만을 말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뉴스를 쓰는 기자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 안 됩니다. 영화 내부자들처럼 만약 정치와 경제, 언론이 하나의 카르텔을 형성한다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이익을 위한 나라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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