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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진화로 선택된 생존 본능 다정함

by 섭이네별마당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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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따라서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연결해 줄 때 필요한 능력이 공감 능력입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야말로 원활한 소통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주장만 내세우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눈치를 본다면 결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공감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건 아니지요. 자라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해야 하는데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된다면 당연히 부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학교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발생되는 후천적 학습만으로도 이런 공감 능력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고려해야 하는 점은 단기간에 이런 능력이 발전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꾸준한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인간은 왜 이런 학습을 통해 서로 간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방법을 습득해야 하는 걸까요? 왜 이렇게 인간은 사회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도서 내용

제목 그대로 인간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가 친절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를 인용하여 이타주의야말로 자연선택의 산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표현을 빌려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 종의 미래는 이기심보다는 협력에 달려있다." 그러면서 오늘날 점점 더 복잡해지고 예측 불가능해진 세상에서 서로 돕고 보살피는 능력이야말로 인류 문명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강조합니다. 물론 모든 일엔 양면성이 존재하듯 지나친 배려는 되레 해가 될 수도 있지요. 따라서 무작정 베풀기보단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더불어 타인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친절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야만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먼저 1장에서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의 본질을 살펴봅니다. 이어 2장에서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짚어보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개인주의 시대의 도래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3장에서는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는 법을 알려 주고자 합니다. 4장에서는 진정한 연대 의식 회복을 강조합니다. 전반적으로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지만 기억에 남는 자연선택설을 이용하여 타인에게 이타적인 행동의 근거를 찾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연선택설은 적자생존과 동일한 개념이라고 보는 이론이지만, 환경에 적응하는 종들만 살아남는다는 의미가 타인에게 다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로 귀결된다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남들과 경쟁하여 싸우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결국에는 내가 이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말이었으니까요. 진화의 방향이 친절함이라니 참 다행이지 않나 싶네요.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에게

저자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인간 사회야말로 서로에게 친절함을 베푸는 능력 덕분에 번성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인류 문명사회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것은 바로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두 저자는 먼저 과학기술 발달로 인해 점점 개인주의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현대인들의 고립감과 외로움이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기술 발전이야말로 진정한 연결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는 물리적 거리와 무관하게 누구와도 쉽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잘 활용하여 혼자만의 세상 속에 갇혀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밖으로 나와 주변 사람들과 손을 맞잡을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가상공간으로 알게 된 인연들이라고 함부로 하지 말고 저와의 관계를 유지해주는 사회의 한 구성원들이라고 생각하며 다정함을 유지하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서로 다정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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