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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데미안 - 내 삶은 어디로 가는가

by 섭이네별마당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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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데미안 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이 책은 싱클레어라는 주인공 소년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명작들은 성인이 된 후 읽으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데요. 저 또한 어릴 적 책장에 소유하고 있던 책이라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책장 속 먼지 쌓인 채 꽂혀있던 데미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확실히 내면을 탐구한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지 책의 내용도 다르게 와닿더군요. 결국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본인이기에 스스로 내면을 다듬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책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싱클레어처럼 자신의 길을 찾아가길 바라면서 평을 시작해 봅니다.

도서 내용

소설 『데미안』은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간되었는데 1차 세계대전 직후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탓에 판매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책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부모님의 불화로 인해 방황하던 중 동네 불량배 크로머로부터 협박을 당합니다. 이때 데미안이라는 신비로운 소년이 나타나 위기에서 구해줍니다. 이후 둘은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됩니다. 시간이 흘러 싱클레어는 상급학교에 진학하지만 그곳에서 또 다른 시련을 겪게 됩니다. 짝사랑하던 소녀 베아트리체를 두고 프란츠 크로머와 재회하는데 그만 그녀를 빼앗기고 만 것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의 부도덕한 행위를 목격하자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그러자 데미안이 다가와 위로해주고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싱클레어는 대학생이 되고 우연히 술집에서 옛 친구 데미안을 만납니다. 놀랍게도 그는 타락한 생활을 하고 있었고 심지어 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돌아왔습니다. 충격받은 싱클레어는 한동안 방황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안정을 되찾습니다. 몇 년 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입대하여 전쟁터로 향합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중상을 입은 채 야전병원에 입원했는데 그곳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데미안과 재회합니다. 며칠 후 세상을 떠난 데미안을 그리워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성장하면서 겪는 내적 갈등과 정신적 성숙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이 계속 떠올랐는데요. 그만큼 우리 모두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굳이 어린아이였던 싱클레어가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독자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했을까요? 저는 이것이 바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지니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를 탐구하게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즉,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모습을 잃지 않고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의미이고 목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아니었을까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항상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교훈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괜히 명작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에게

학창 시절 필독서로 지정되어 억지로 읽었을 때에는 솔직히 재미가 없었습니다.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저 난해하고 심오한 내용뿐으로 보여졌을 뿐이었으니까요. 나이가 들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니 책의 내용이 예전과는 다르게 보이더군요.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땐 진한 여운이 남았었습니다. 데이만 작가를 조금 찾아보니 책에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이라는 양면성을 탐구하고자 했다고 하더군요. 더불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메시지가 이제서야 와닿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생은 결국 스스로의 내면을 갈무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모든 관계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타인에게 의지하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나 인생을 돌이켜 보는 순간에 자신의 삶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내면이 바로 서야 주변까지 소화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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