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020년 8월 출간된 매트 헤이그의 장편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및 미국 아마존에서도 분야 전체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큰 인기를 얻은 도서입니다. 저자는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로 20대 초반에 심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오랜 기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하면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준비하던 어느 날 밤, 문득 자신이 살지 못했던 삶 속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되는 꿈을 꾸게 되는데요. 그리고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이야기를 글로 옮기게 되면서 바로 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라는 제목의 소설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주인공 노라 시드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자살 시도를 합니다. 그런데 눈을 뜬 곳은 바로 자정의 도서관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그동안 그녀가 살아왔던 인생 속 선택지가 있었던 순간순간마다 다른 결말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현재 어떻게 살고 있을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던 것이었죠. 물론 현실 세계와는 전혀 동떨어진 가상공간이었지만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세계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가끔 상상하곤 합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내 행동 하나만으로 미래가 바뀔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지요. 우리 모두는 그저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살 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매 순간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도서 내용
" 살아가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Paulo Coelho (파울루 코엘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항상 과거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며 현재 살고 있는 삶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주인공 노라는 자살을 결심하지만 죽음 직전 도서관 사서 엘름 부인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보기로 하는데요. 바로 자정의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인생 이야기를 경험해 보는 것이었지요. 모든 순간마다 기회가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동시에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판타지 같은 꿈이라는 아이러니가 실현하게 해주는 공간인 것이지요. ‘자정의 도서관’ 속에선 누구나 원하는 대로 살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는걸 다들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마지막에는 더 큰 좌절감만 느끼게 되지요. 마치 영원히 끝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행복한 상상만이 지속되는 것이지요. 소설 초반부엔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선 다양한 장면들이 펼쳐지게 되거든요.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했던 추억에서부터 첫사랑과의 가슴 아픈 이별까지.. 덕분에 잠시나마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잊고 지냈던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었어요. 어쩌면 작가는 독자들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지금 당장 눈앞에 놓인 시련과 고난에만 연연하지 말고 좀 더 멀리 내다보면 좀더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는 메세지요. 그러면 분명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일 테니 말이에요. 제가 만약 소설 속 주인공 노라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어요. 아마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녀와는 달리 나에겐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살다 보면 힘든 일도 많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겠지요. 그렇지만 적어도 주어진 환경 탓만은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대신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려고 해요. 그리고 훗날 노라가 저의 삶에 대해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할 것 같아요. “당신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에게
책 내용처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랬다면 제 인생은 180도 달라졌겠지요? 만약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곧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지금쯤 남들 부럽지 않은 성공한 사람이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좀 더 일찍 결혼해서 아이 낳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어쨌든 상상은 자유니까요. 우리 모두는 이미 『자정의 도서관』 을 밤마다 방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누군가에겐 배부른 소리라며 비난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게 모든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요? 지나간 일들을 인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저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는것이 바람직한 삶이겠지요. 다만, 오늘같이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 때에는 밤에 『자정의 도서관』을 잠시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도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전한 행복 - 누구의 행복이 우선인가? (0) | 2023.01.10 |
---|---|
불편한 편의점 -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사회의 이면 (0) | 2023.01.10 |
아몬드 - 감정의 새싹은 주변으로부터 시작되어요 (0) | 2023.01.10 |
달러구트 꿈 백화점 - 꿈속의 안락함을 누릴 자격은 모두에게 존재해요 (0) | 2023.01.10 |
머니 트렌드 2023 - 위기를 기회로 잡기 위해 (0) | 2023.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