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익한 이야기

경칩은 언제일까요? 의미와 풍속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by 섭이네별마당 2023. 2. 2.
반응형

경칩은 태양의 움직임에 따란 1년을 24개로 나눈 태양력의 절기와 중기들 중 3번째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12 절기들 중 2번째에 해당하며, 4계절인 봄의 절기 중에서는 입춘, 우수 다음으로 3번째에 해당합니다. 경칩이라는 한자어를 그대로 해석하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는 날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경칩은 언제일까요?

 

출처 :  https://blog.naver.com/gyeyang_gu/222662973524

 

경칩은 현재 대부분의 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태양력의 절기들 중 우수와 춘분 사이에 존재하는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345″ 가 되었을 때를 의미합니다.

 

음력으로는 보통 2월 중에 해당되고, 양력으로는 3월 5일에 해당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칩이 음력의 한 날로 알고 계시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양력의 절기 중 하나입니다.

 

 

 

경칩의 등장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현재 우리는 양력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는 달력을 사용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춘분, 초복, 입추, 입동, 대설, 동지 등등 다양한 음력 명칭을 보유한 날짜들이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태양력을 사용하면서 발생된 절기들을 의미합니다.

 

왜 태양력이 등장했을까요? 이는 과거에 역법이 태음력이었던 것에서 부터 출발하는데요. 태음력은 달의 형상이 변화하는 것을 바탕으로 날짜를 새어나가는 방법이었습니다. 작은달은 29일, 큰 달은 30일이라는 날짜를 지정하고, 1년 12달을 354 일이라고 계산했습니다. 여기에 30년 동안 11일의 윤일을 두어 전체적인 날짜의 어긋남을 맞춘 달력입니다.

 

태음력은 매일 저녁 달의 형태를 보며 날짜가 변하는 것을 알기는 편리했지만, 좀 더 넓은 범위인 계절을 파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태양력이라는 또 다른 역법을 도입하게 되는데요.

 

출처 : https://blog.naver.com/ev1615/220620045451, https://blog.naver.com/q_a_z_w_s_x_/222889094736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자전하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과거에 천체활동을 관잘했을때, 지구에서 태양을 바라보게 되면 태양은 밤하늘의 다른 별들에 대해 1년을 주기로 주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태양의 연주운동은 결국 지구가 태양을 1년 365일 단위로 공전하기 때문에 목격되는 현상인데요. 과거의 사람들은 이를 관찰하여 태양력 1년의 단위를 365일로 산정했던 것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농경사회가 중심이었기 때문에 농작물을 심고, 재배하는 시기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농작물이 없으면 겨울에 굶어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날짜 계산은 생존과도 관련된 문제였던 것이었지요.

 

태양력은 이런 농사의 시기를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기준이 되는 24절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칩과 같은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절기가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경칩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경칩의 한자어를 풀이해보면, 놀랄 경 과 벌레 칩 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벌레가 놀라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여기에서 벌레에는 작은 동물들도 포함되어 있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놀라는 시기가 왔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울이 지나고 동면을 마친 동물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계절이 왔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겠네요.

 

출처 : https://blog.naver.com/visiontherapy/221836669216

 

그런데 경칩의 본래 명칭이 계칩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3월 5일이 계칩으로 불리다가 중국 전한 시대의 황제의 이름 때문에 변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황제의 이름에 쓰인 글자는 신성시되어 일반 백성들이 자주 언급하는 절기에 그 이름이 들어가는 것을 큰 문제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한 6대 황제인 경제의 이름이었던 유계의 '계' 를 피해, 계칩을 경칩으로 바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경칩은 동물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에 사람들도 한해의 가장 큰 업무인 농사일을 시작하는 준비를 위한 단계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농사를 시작할 절기가 다가왔으니, 농기구를 정비하고, 모내기나 밭농사에 지을 작물들의 씨앗들을 점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왕이 나서서 백성들과 함께 올해의 농사가 풍년이 되길 기원하는 '선농제'를 지내는 시기도 이때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농사가 근본이던 사회에서 경칩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절기인 것 같네요.

 

 

 

경칩은 우리나라에 잘 맞는 절기였을까요?

 

하지만 경칩은 우리나라의 날씨 변화를 정확하게 잡아내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태양력이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작성된 역법이기에 계절과 기후를 잘 잡아내는 건 맞았지만, 중국에서 전해진 역법이기에 우리나라와는 조금 안 맞는 측면이 있었다고 합니다.

 

태양력의 기준이 되었던 지역이 중국의 화북 지방이 기준이었는데요. 우리나라와는 기후를 주로 결정하는 고기압, 저기압등의 기단들의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화북지방은 한랭/건조 한 성격을 지닌 시베리아 기단이 주로 자리잡고 있는 지역인 몽골과 가까운 위치를 가지지만, 우리나라는 봄, 가을에는 고온/건조한 양쯔강 기단,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 초여름에는 한랭/다습한 오호츠크 해 기단,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시베리아 기단의 4가지 기단들의 영향에 좌우되는 지역이었습니다.

 

따라서 절기마다 세밀한 날씨의 차이는 당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죠.

 

출처 : https://blog.naver.com/kkooll0099/60163442482

 

그래서 조선 전기에 정초, 변효준 등의 문신들이 엮어낸 ≪농사직설≫ 같은 책들이 등장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풍토에 맞는 맞춤형 농법에 관한 가이드가 필요했던 것이었지요.

 

이후 조선 후기의 ≪농가집성≫ 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농업 관련 책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칩의 풍습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1) 개구리/도롱뇽 알 먹기

 

출처 :  https://blog.naver.com/lyobini/222690611484

 

봄이 되면 개구리와 도롱뇽같은 양서류, 파충류들이 번식을 위해 개울가나 연못에 알을 많이 낳아둡니다. 과거에는 먹을 것이 항상 부족했었기에 이런 알들도 중요한 양식 중에 하나였다고 하는데요.

 

경칩에 이 알들을 먹게 되면, 허리가 아프지 않고 몸을 튼튼히 할 수 있었다는 말들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알들을 건져서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네요.

 

 

 

2) 개구리 울음소리로 점치기

 

출처 : https://blog.naver.com/lem201709/222364850428

 

≪지봉유설≫ 에 따르면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고 수해와 한재를 점치는데, 개구리가 울기는 하나 벙어리가 되면 논에서 좋은 벼를 거둘 수 있고, 개구리가 울부짖어 음향이 나면 논 안에서 노를 뜰어당기기 좋다." 라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개구리가 울어야 그 한해 농사가 잘 된다는 이야기 인 것 같은데요. 결국 경칩이 왔을 때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깰 정도로 날씨가 풀려야 농사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마음을 담음 점치기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3) 연인들 기념일(조선의 발렌타인/화이트 데이)

 

출처 : https://blog.naver.com/nostre/222938232680, https://blog.naver.com/holy0426/222989428675

 

이제 2월이 다가와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있는데요. 조선시대에는 밸런타인데이 같은 것이 있었을까요? 조선 시대에는 경칩이 이에 해당되는 날이었다고 하네요.

 

지난해 가을에 은행나무의 은행 열매가 떨어지게 되면, 이를 주워 집안에 고이 모셔 놓았다가 다음 해 경칩이 되었을 때 연인들끼리 같이 까서 먹으면 사랑이 오래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하네요.

 

사랑하는 연인에게 초콜렛을 만들어 주는 밸런타인데이처럼, 추억을 은행에 담아서 오랜 기간을 간직하고 다시 확인해 보는 우리나라의 경칩도 참 아름다운 문화인 것 같네요.

 

 

 

4) 보리싹으로 한해 농사 점치기

 

출처 : https://blog.naver.com/woong302/221712170164

 

한겨울에도 보리싹은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만큼 강한 것이 특징인데요. 경칩이 다가오면 이 보리싹들이 얼마나 자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겨울을 지낸 보리가 눈이 걷어진 봄이 되었을 때, 곧게 잘 자라난다면 올해 농사가 풍년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합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흉년이 들 것으로 보았다고 하네요.

 

땅의 영양분이 풍족하고 기후가 괜찮다면 보리싹도 올곧게 잘 자랐을 테니,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판단이었다고 보입니다.

 

 

 

5) 집 벽에 흙 바르기

 

출처 : https://blog.naver.com/enhwasu8757/220483986091, https://blog.naver.com/goldkiwi79/222520674371

 

과거에는 위생관님이 없어서 집안에 빈대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경칩에 집 외벽에 흙을 바르면 빈대들이 없어진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재를 물어 풀어서 방의 네 귀퉁이에 놓으면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있어, 빈대가 많은 집은 이렇게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사실 이는 빈대를 잡기 위한 방법이라기보다는, 봄이 다가왔으니 집 외벽을 보수하면서 집안을 살펴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보여집니다.

 

 

 

6) 단풍나무/고로쇠나무 수액 마시기

 

출처 : 인스타그램 4rest_film, https://blog.naver.com/leemboofarm/222900246097

 

지금은 대중화가 되어버린 고로쇠 수액이 이전에는 참 인기 있는 먹을거리였던 것 알고 계신가요?

 

고로쇠 수액은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각종 미네랄 성분도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혈액순환, 골다공증,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요.

 

과거에도 위장병이나 성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요.

 

거기에 몸에 좋은 고로쇠 물은 달달한 맛도 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칩에 고로쇠나무나 단풍나무를 베어 흐르는 수액을 마셨다고 합니다.

 

 

경칩의 날짜, 의미, 풍습을 정리하며

 

어릴 적에는 오늘이 경칩이다 라는 말을 들으면 개구리 울음소리를 곧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이제 봄이 다가왔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봄은 항상 사람을 설레게 하는 계절인 것 같아요. 추운 겨울바람을 뒤로하고 살랑살랑 대는 봄바람을 맞이하게 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하니까요.

 

따스한 봄바람을 맞으며 가족, 지인들과 함께 봄 나들이 갈 수 있는 시간이 어서 오면 좋겠네요.

 

모두들 행복한 봄 기운 받아 가세요!

 

마지막으로 3월초경 진행되는 영남의 청정 배내골고로쇠축제 소개해 드리면서 글 마칠게요!

 

 

 

경칩 이야기

 

반응형

댓글